설교 본문
[야고보서 1:2~4]
2.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3.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여러가지 시험을 만날 때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시험을 겪게 됩니다. 때로는 그것이 시련일 수도 있고, 고난의 형태로 다가오기도 하죠. 삶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도전들은 그 모양과 방식이 다르지만, 결국 우리를 시험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표현하는 단어는 다양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어떤 시련 앞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 그 상황을 ‘고난’으로 말할 수도 있고, ‘시험’ 혹은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죠.
성경에서도 ‘시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시험, 둘째는 사단의 유혹, 다시 말해 사단의 시험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시험’이라는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성경 곳곳에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시험하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을 시험하신 장면이 대표적이며,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서도 하나님께서 시험하셨다는 말씀이 여러 번 나오지요.
기억하시나요? 출애굽 여정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주시며, 매일 아침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만 거두라고 명하십니다. 성경은 이것을 “그들을 시험하사” 라고 표현합니다. 또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도 백성을 시험하기 위함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시험은 사람을 무너뜨리거나 넘어뜨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믿음을 성숙하고 성장시키며 온전하게 만들기 위한 훈련의 시간인 것입니다.
반대로, 사단이 주는 시험, 곧 유혹은 전혀 다릅니다. 사단은 사람의 욕심을 자극하고 미혹하여, 결국 잘못된 길로 이끌고 무너지게 하며, 결국 멸망으로 빠뜨리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도 성령 충만함을 받고 광야로 이끌리셨을 때,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시는 가운데 사단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 시험의 본질은 예수님을 강하게 하거나 온전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혹하여 넘어뜨리려는 시도였습니다.
예를 들어, 사단은 배고픈 예수님께 말합니다.
“이 돌들을 떡으로 바꾸어라. 당신이라면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처럼 사단의 시험은 유혹의 형태로 다가와 우리를 미혹하고 넘어뜨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와 상황 앞에서, 이 일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믿음의 성숙을 위한 시험인지, 아니면 사단이 유혹하여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시험인지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고보서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악으로 시험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미혹하거나 유혹하여 넘어뜨리는 방식으로는 시험하지 않으신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이러한 두 가지 시험의 성격을 바르게 이해할 때, 오늘 말씀을 더욱 깊이 있게 묵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야고보서 말씀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험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시험은 때로는 우리를 성숙하게 하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고, 혹은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문제, 상황, 고난의 형태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험들 가운데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험도 있는 반면, 우리가 욕심에 이끌려 스스로 자초한 유혹과 어려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그런 문제와 상황이 다가올 때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으로 반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삶을 살아가면서 뜻밖의 어려움, 당황스러운 사건, 억울한 일이나 예상치 못한 고난을 맞이했을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혹시 스트레스와 걱정이 먼저 밀려와서 절망하고 낙심하게 되진 않으시나요?
그런데 성경은 말합니다.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알기는 아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먼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을 받은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왜 이 사실이 중요할까요?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결핍을 안고 살아온 경우도 많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셨나요? 그렇다면 참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채, 외롭고 힘든 환경 속에서 자라난 분들도 분명 계실 것입니다.
그런 경우, 우리 안에는 사랑의 결핍이 남아 있게 되고, 그로 인해 인생의 시험이나 도전을 마주할 때 내면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부정적이고 연약한 감정이 먼저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 결핍은 내면의 힘을 약하게 만들고, 시험을 이겨낼 의지마저 흔들리게 하죠.
그러나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이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든, 어떤 가정에서 자랐든,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순간부터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온 그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입은 자가 된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나는 사랑을 받지 못했어”, “나는 결핍된 존재야”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 모든 과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진짜 나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그 순간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완전하고도 최고의 사랑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요한일서 4장 10절은 우리에게 아주 분명하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이 얼마나 중요한 말씀입니까?
사랑은 우리가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그 사랑으로 인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해방시키시기 위해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 제물로 보내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사랑입니다.
결국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생명을 대가로 지불하시고 우리를 선택하신 사랑, 그 사랑이 바로 하나님 사랑의 본질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우리를 이끄셨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여러분, 언제나 마음 깊이 붙잡아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받은 자다”라는 사실입니다. 이건 반드시 기억하고 확신해야 할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끊을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하신다면, 누가 나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문제도, 어떤 상황도,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습니다.
설령 여러분이 과거에 어렵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자라났고,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꼈고,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채 사람들로부터 무시받거나 외면받은 경험이 있다 해도, 그것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전 것은 지나갔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가 없는, 완전히 새로워진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는, 어떠한 시험도, 어떠한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랑에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무엇이 여러분을 억누르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에서 끊어낼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러분 위에 있는 그 하나님의 사랑,그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은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빌립보서 4장 6절과 7절 말씀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 참 분명하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마!”
여러분, ‘마음과 생각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나요?
우리는 여러 가지 시험과 어려움을 만날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이 바로 마음과 생각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그리고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내게 아뢰라.
그러면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줄 것이다.”
오늘 본문인 야고보서 1장 2~3절 말씀도 다시 읽어봅시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합니다.
왜 기쁘게 여길 수 있을까요?
이미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시험의 결과를 압니다. 그 시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내를 배우게 하시고, 인내를 통해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며, 그 끝에는 하나님의 생명의 면류관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시험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오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나눈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왜일까요?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의 본성이 이미 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 내 마음은 화가 나 있고, 감정적으로는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사랑합니다”라고 입술로 선포하는 그 순간, 그 소리는 다른 사람도 듣고, 공기도 듣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듣습니다. 내 영이 듣습니다. 그 순간,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의 본성이 내 영혼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사랑의 흐름이 내 감정을 바꾸고, 내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기에, 나는 기뻐하기로 선택합니다. 내 입으로 “나는 기쁩니다. 나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나는 기쁨이 가득합니다”라고 선포할 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기쁨의 은혜가 내 영으로부터 솟아나며, 우리는 정말로 온전히 기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에서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하셨다면, 그건 우리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신 명령입니다.
불가능한 일을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이미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은혜를 주셨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이 시간, 그 은혜를 기억하고 이렇게 고백해봅시다. “나는 온전히 기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그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예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시험 속에서도 기쁨과 믿음을 지켰는지를 살펴보며, 우리 역시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음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특별히 구약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삶을 통해 본문의 내용을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요셉의 인생은 수많은 시험과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마음과 생각을 지켰고,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로 세워졌습니다. 야고보서에서 말한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될 자”의 모습이 바로 요셉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죠. 그는 애굽의 총리라는 자리에까지 올라,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성취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자, 그럼 요셉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는 야곱의 아들이었고, 무엇보다도 ‘꿈꾸는 자’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요셉은 아버지 야곱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은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 특별한 사랑과 꿈은 오히려 형들의 미움과 질투를 불러왔습니다. 요셉은 꿈을 나눈 것 하나만으로 형제들에게 시기와 미움을 샀고, 결국 그들은 요셉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우물에 던져졌고, 다행히 물이 없어 목숨은 건졌지만, 결국 노예로 팔려 애굽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형제들에게 배신당한 일보다 더 억울한 일이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에게 배신당하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가장 믿었던 가족, 형제에게 배신당하는 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처입니다. 게다가 요셉은 단지 미움받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노예로 팔려가는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런 억울하고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요셉은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결코 “나는 버림받았어”라며 낙심하거나, “하나님은 나와 함께하지 않으셔”라고 체념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요셉은 알고 있었습니다.
첫째,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지금 겪는 이 모든 일이 끝이 아닌 ‘과정’이라는 것, 하나님께서 더 크고 놀라운 계획을 이루시기 위한 여정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그는 깨닫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복수심에 휩싸여 살지 않았고, 자신의 억울함에 매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종으로 살 때, 이방인들조차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아니었지만, 요셉의 말과 행동, 태도와 삶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가 요셉 안에 있다는 것을 체험한 것입니다. 그래서 보디발은 요셉을 자신의 집 전체를 관리하는 총책임자로 세웠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예상치 못한 억울한 일, 감당하기 힘든 시험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요셉처럼, 지금 눈앞에 보이는 상황만을 보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인생을 향해 준비하신 ‘더 크고 위대한 그림’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과 함께하시며, 그 사랑은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고 붙들 수 있는 은혜가 오늘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은 인생에서 어려운 일을 겪거나 억울한 상황을 마주할 때, 정말로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신뢰하십니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계신가요?
만약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그분이 내 삶 가운데 역사하시며 인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더 성숙하게 하시고 성장시키시려는 기회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1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뎌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시험을 견디는 자, 더 나아가 시련을 이겨내는 자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이라고요.
자, 그럼 결론이 무엇인가요?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은 가장 좋은 결말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은혜로운 결말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의 과정 속에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지금도 나와 함께하고 있으며,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말씀을 따라 인내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걸어가다 보면, 결국 우리는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으로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마침내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되는 자리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죠.
요셉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꿈꾸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붙잡은 자였습니다.
형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그 모든 일이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요셉은 하나님과 더욱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결코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끝까지 신뢰했고, 그분을 의지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종으로 팔려가는 비극을 겪었지만, 그곳에서도 자포자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더욱 충실하게 살아감으로써, 이방 사람들로부터도 가장 신뢰받고 인정받는 자로 세워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보디발은 요셉을 신뢰하여 자신의 모든 재산과 집안 살림을 관리하는 청지기로 세웁니다.
그 어린 소년 요셉이 이제는 한 집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리에까지 올라간 것이죠.
그런데 바로 그때, 또다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바로 유혹의 시험이 찾아온 것입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이 젊고, 능력 있으며, 집안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모습을 보며 점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요셉이 하는 일마다 형통하고, 그가 있는 곳마다 잘 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던 것이죠. 결국 그녀는 요셉에게 유혹의 말을 던집니다.
“나와 동침하자.”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그녀는, 요셉이 단호하게 거절하자 점점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은 아예 요셉의 옷자락을 붙잡고, 노골적으로 유혹하며 동침하자고 강요합니다.
그때 요셉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그래, 기회다. 이 기회를 잡으면 내가 모든 걸 차지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그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치고, 그 자리를 벗어나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또 다른 억울한 누명과 고난이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이 자신을 거절하고 도망치자 화가 나서, 요셉의 옷을 들고 남편에게 거짓 고발을 합니다. “이 히브리 청년이 나를 겁탈하려 했어요! 저를 추행하려다 도망쳤어요!” 그녀는 거짓말로 요셉을 몰아세웠고, 분노한 보디발은 아무런 조사도 없이 요셉을 감옥에 가둬버립니다.
그것도 일반 감옥이 아닌, 왕의 죄수들이 갇히는 특별한 감옥에 던져 넣은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처럼 요셉이 겪은 억울한 일들을 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단으로부터 오는 유혹의 시험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험’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시험은 우리 안에 있는 욕심이나 왜곡된 욕망을 자극하여,
우리가 온전한 길, 곧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걷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업을 하거나 회사 생활을 할 때도 그런 시험은 찾아옵니다. 어쩔 때는 남을 속여야 이익을 보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거짓말을 해야 할 것 같은 유혹을 받을 수도 있죠. 이처럼 유혹이라는 형태의 시험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우리 삶에 다가옵니다.
그런 시험 앞에서 요셉은 어떻게 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바른 선택을 했습니다. 정직하게, 깨끗하게, 거룩함을 지키며 그 유혹을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더 큰 억울함을 당하게 되었죠. 그가 형통하게 되는가 싶었지만, 이번에는 보디발 아내의 거짓 고소로 인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성추행 혐의 하나만 있어도 형사처벌을 받는 일이 생기죠. 요셉도 마찬가지로, 전혀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의 감옥에 수감되는 억울한 상황을 겪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모든 상황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이라는 것. 그래서 그는 상황을 피하지 않았고, 넘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억울함을 감수하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반응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요셉은 왕의 죄수들이 갇히는 특별한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요셉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이어갔습니다.
감옥 안에서도 그는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와 예배, 기도와 찬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간수장은 금방 요셉이 다른 죄수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일반적인 죄수들은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분노하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 마련인데, 요셉은 달랐습니다. 평안하고 기쁨이 있었고, 감사와 경건함이 그의 삶 가운데 드러났던 것이죠.
요셉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분명히 특별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도 그렇게 묵묵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모습을 본 간수장은 결국 요셉을 신뢰하게 되었고, 그에게 왕의 죄수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기게 됩니다.
그 후, 요셉의 삶에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감옥에 함께 갇히게 된 두 사람, 왕을 섬기던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이 꿈을 꾸게 됩니다.
술 맡은 관원은 자신이 다시 왕에게 술을 따르는 꿈을 꾸었고, 떡 굽는 관원은 새들이 자기 머리에 얹힌 떡을 먹어버리는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들은 이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고, 요셉은 그들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지혜로 그 꿈을 해석해줍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에게 말합니다.
“3일 안에 당신은 다시 왕의 곁으로 복직될 것입니다.”
그리고 떡 굽는 관원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3일 후에 처형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해석은 정확히 현실이 됩니다. 술 맡은 관원은 3일 후 다시 왕의 곁으로 돌아갔고, 떡 굽는 관원은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때 요셉은 복직되는 술 맡은 관원에게 부탁합니다.
“당신이 회복되면, 제발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러나 어땠습니까? 관원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무려 2년 동안이나 말이죠.
요셉은 억울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그렇게 성실히 해석해 주었건만, 나를 잊어버리다니…”
그러나 요셉은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종종 조급함으로 일을 그르치곤 합니다. 하지만 요셉처럼,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찾아옵니다.
바로 왕이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살찐 소 일곱 마리를 마른 소 일곱 마리가 잡아먹는 꿈, 좋은 이삭 일곱 개를 마른 이삭이 삼켜버리는 꿈. 그러나 누구도 이 꿈을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술 맡은 관원이 마침내 요셉을 기억해냅니다.
“전하, 제가 감옥에 있을 때, 꿈을 정확히 해석해준 요셉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바로는 요셉을 즉시 궁으로 불러들이고, 요셉은 하나님의 지혜로 그 꿈을 해석합니다.
“앞으로 7년간 큰 풍년이 있을 것이고, 그 뒤로 7년간 극심한 흉년이 올 것입니다. 그러니 풍년 기간에 양식을 비축하면 나라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해석과 지혜에 감동한 바로는, 요셉에게 왕의 인장 반지를 끼워주며 애굽의 총리 자리에 앉힙니다.
바닥에서 감옥의 죄수였던 요셉은 단번에 이집트의 실질적 2인자가 됩니다. 마치 주식이 하루아침에 폭등하듯, 하나님께서 한순간에 요셉의 인생을 들어 올리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정말 그렇게 일어납니다.
여러분, 애굽은 얼마나 위대한 나라였습니까? 이집트는 경계가 철저한, 웅장한 문명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런 나라에서, 한 히브리 노예였던 요셉이 총리로 세워졌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요 섭리입니다.
그리고 그때, 가뭄으로 인해 야곱의 아들들—요셉의 형제들—이 양식을 구하러 애굽으로 오게 됩니다. 요셉은 그 형들을 알아보지만, 형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죠.
그리고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들을 살리시기 위해 나를 먼저 이곳에 보내신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관점입니까?
억울함과 고난, 배신과 유혹의 시련을 겪고도, 요셉은 하나님의 계획을 믿으며,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과 함께함을 신뢰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고, 언제나 감사와 기쁨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이 계획하신 자리,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는 믿음의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시험과 문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이 시간을 통해 분명히 붙잡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야고보서 1장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어떤 태도로 인생의 시험과 문제들을 바라보고, 또 그것들을 대면해야 할지를요.
여러분, 지금 이 순간만을 바라보지 마십시오.
지금의 고난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대한 시간의 흐름 안에서 단지 한 순간, 한 찰나를 지나가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낙심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겠지만—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속하셨고, 지금도 그 사랑은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닙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와 그 영으로 우리 안에 함께 거하고 계신 줄 믿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이 고난, 이 시험은 단지 순간일 뿐입니다.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는 작은 조각일 뿐입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마음에 유연함을 가지십시오.
지금의 감정과 현실에 휘둘리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기뻐하고 감사하며, 마치 요셉처럼 꿈꾸는 자로서 결론을 바라보는 태도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언제 어떤 순간이든, 어떤 상황이든 기쁨과 감사, 그리고 기도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요셉의 삶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십시오. 수많은 억울함과 시련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했던 요셉처럼, 지금 여러분이 마주한 그 문제 안에도 하나님이 이루실 영광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말씀 속으로
Q1. 우리가 인생에서 다양한 시험과 문제를 만날 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Q2. 현재 겪는 고난이나 시험은 인생의 전부인가요?
Q3.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요?
Q4. 고난의 순간,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붙들어야 하나요?
Q5. 요셉의 삶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Q6. 결국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결론은 무엇인가요?
Q7. 지금 이 순간 낙심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무리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험과 고난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 속에 있는 작은 한 조각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사로잡힌 자로서, 그분의 사랑과 임재 가운데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말씀을 붙들고 인내함으로 기쁨과 감사의 태도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요셉처럼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반응할 때, 결국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고, 그분의 때에 그분의 뜻을 이루시는 자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